- 유자은 이사장 “어려운 우리 농촌에 과학기술 토대로 조용한 혁명’의 바람 다시 불어야”
건국대학교 설립자인 상허 유석창 박사가 농촌혁명을 위해 조직한 ‘전국농업기술자대회’가 올해로 창립 65주년을 맞았다.
사단법인 전국농업기술자협회(회장 이영휘)는 20일 경기도 과천시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에서 송미령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어기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유자은 학교법인 건국대학교 이사장, 한두봉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이승호 한국농축산연합회장, 정운순 농업기술자협회 고문(상허문화재단 이사) 등 내외빈과 전국 13개 시도연합회와 187개 지회 농업기술자 1,500여명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65회 전국농업기술자대회를 개최했다.
전국농업기술자대회는 조국 근대화 시기 선도농업인들이 우리 농업의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자 1060년 10월 부산에서 첫 대회가 열렸으며 1963년 상허 유석창 박사가 ‘농민의 정신혁명, 농업의 기술혁명, 농촌의 생활혁명’의 기치를 내걸고 전국농업기술자협회를 조직해 초대 총재로 취임하고 그해 제3회 전국농업기술자대회를 건국대학교에서 개최하면서 우리나라 농업 선진화의 초석을 놓았다.
현재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자리한 농업기술자협회는 1982년까지만해도 건국대학교 캠퍼스내에 본회 사무실 겸 농업기술진흥관을 운영해왔으며 지난해 농업기술진흥관 입구에 초대 총재였던 유석창 박사와 제5대 류달영 박사 동상을 제막할 정도로 상허 선생의 설립 정신을 이어오고 있다.
학교법인 건국대학교 유자은 이사장은 축사에서 “65년 전 우리 농촌 현장에 ‘조용한 혁명’의 바람을 불어넣은 전국농업기술자대회는 그동안 우리나라 농업기술 발전과 농촌 복지향상에 크게 기여해왔다”며 “오늘날 우리 농업, 농촌, 농민의 발전상과 농업기술의 진보를 돌아보며 상허 선생의 선각자적 정신과 오로지 나라와 민족만을 생각한 애국애족의 정신에 새삼 가슴 뜨거워진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건국대학교와 건국대학교병원을 설립한 상허 선생은 민족사학을 세운 ‘위대한 교육자’이자 ‘독립운동가’ 그리고 가난한 민중을 치료하는 ‘참의료인’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지만, 무엇보다 우리 농촌을 잘 살게 하려고 논두렁에 뛰어들어 기술혁신을 부르짖은 ‘농촌혁명가’였다”며 “농촌을 가난에서 구제하고 부흥시키는 방법으로 ‘과학기술의 터전 위에 농업을 올려세워 성장시키는 일’이라는 상허 선생의 철학은 오늘날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상허 선생은 2015년 광복 70년 농림업 70년을 맞아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우리나라 농림업 발전에 기여한 ‘한국 농업의 별 13인’중 한사람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오늘날 극심한 기후변화와 이에 따른 세계적 식량 전쟁, 농산물 수급 불안과 농촌 인구 소멸 현상 등을 마주하면서 상허 선생께서 왜 일찍이 농업 혁명을 역설하고 이를 몸소 진두지휘하셨는지 그 혜안을 깊이 묵상하게 된다”며 “상허 선생의 후예인 농업인 여러분들이야말로 우리나라 농업과 농촌을 선진국 대열에 올려놓은 주인공이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술혁신으로 무장하고 우리 농업에 ‘조용한 혁명’의 바람을 다시 일으킬 주역들”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회는 ‘불확실성 시대, 우리 농업 농촌의 가치 재발견과 활로 모색’을 주제로 열렸으며 양봉 선도 농업인으로 고품질 천연 벌꿀 장기 보관 기술과 새로운 벌꿀 포장 용기개발로 온라인 펀딩 337%를 달성한 경기 고양시 이문희 씨와 강원도 평창 고랭지 곤드레, 취나물 등을 현대적 상품으로 개발해 해외에 수출하는 등 연간 10억원의 매출을 올린 강원 평창군 정재현씨가 농업기술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또 건국대 상허생명과학대학 성은창(축산식품생명공학과 4학년) 학생과 한류경(식품유통공학과 3학년) 학생이 농업기술자협회 장학금을 받았다.